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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, 애 둘 데리고 남들 다 가는 푸꾸옥을 내가 또 왜 갔나 싶었는데, 그래도 어쨌든 다녀왔으니까 후기 남겨본다. 시니컬하게 갈 테니 마음의 준비 하시길.
1. 기본 정보
- 여행 시점: 2025년 1월 중순
- 인원: 4인 (성인 2, 초등학생 2)
- 여행 기간: 3박 5일
- 항공: 인천 직항 (LCC 이용, 이름 밝히긴 뭐하지만 결국 아무튼 그 ‘저가항공’)
2. 이동 & 공항
- 직항 편의성: 애들 끌고 환승은 지옥이니 직항 썼다. 근데 좌석 간격은 여전히 답답. 아이들도 꾸역꾸역 앉아서 닌텐도로 시간을 때웠다.
- 푸꾸옥 공항: 막상 도착해 보니 공항 규모가 작아서, 내리자마자 입국 심사는 비교적 빠른 편이었다. 다만 한꺼번에 관광객 몰리면 혼잡해지는 건 어쩔 수 없음.
3. 숙소 선택 (리조트 vs. 가성비 호텔)
- 리조트 선택: “가족여행이니까 리조트에서 편하게 지내야지”라는 말에 혹해서 5성급 리조트로 잡았다. 썩 저렴하진 않더라. 요즘 푸꾸옥이 핫하다고 가격이 좀 오른 느낌. 뉴월드 푸꾸옥 리조트다.
- 시설: 방 컨디션 괜찮고, 수영장 깨끗. 아이들 놀기엔 충분. 근데 식당 가격이 한국 물가 못지않게 비싸서, “차라리 밖에서 사 먹을까?” 생각이 절로 든다.
- 직원들: 친절은 한데, 의사소통이 약간 굼뜬 느낌. 뭐 영어가 안 되는 건 아닌데, 그냥 “아, 이게 동남아 특유의 느긋함이구나” 싶었다.
4. 식사 & 맛집
- 리조트 내부 식사: 뷔페는 종류가 많긴 한데, 입에 맞는 건 또 제한적. 애들은 피자·파스타만 골라 먹고, 나머지는 손도 안 대더라. “괜히 돈 날린 느낌” 들었다.
- 현지 음식: 바깥 나가면 베트남 음식점, 씨푸드 레스토랑 많다. 막상 시내 나가면 쌀국수나 해산물 메뉴가 많고, 가격은 한국 절반 수준? 근데 아이들은 입맛이 예민해서 생선 비린내, 향신료에 금방 질려했다. 결국 후라이드치킨 시켜 먹었다.
- 야시장(Night Market): 관광객 가격 책정이 완전 대놓고다. 망고, 코코넛 아이스크림 같은 간식은 볼 만하지만, 사람들이 생각보다 엄청 몰리니까 쾌적하진 않다. 애들 데리고 오래 있기는 좀 버겁다.
5. 아이들 활동
- 수영장 & 해변: 리조트 수영장이 메인 놀이터. 해변도 바로 연결돼 있어서, 모래놀이나 바다수영 정도는 괜찮음. 다만 요즘 휴양객이 많아서 해변이 한적하지는 않다.
- VinWonders / Safari: “테마파크 가야 애들이 좋아하겠지” 하고 마음먹었는데, 입장료가 은근히 비쌌다. 그래도 애들 즐거워하니까 투자할 가치는 있음. 사파리는 동물 종이 생각보다 다양하진 않았지만, 차 타고 도는 투어는 색다른 경험이었다.
- 기타 주의점: 낮에는 땡볕이 장난 아니고, 습기도 만만치 않다. 애들 자외선 차단제, 모자 필수. 모기, 벌레도 꽤 있으니 방역 스프레이 챙기는 게 낫다.
6. 전체적인 비용 & 팁
- 예산: 성인 2, 초등 2 기준 3박 5일 리조트/항공/테마파크/식비 다 합치면 생각보다 지갑이 가벼워진다. “동남아면 싸겠지?” 하는 생각은 버려라. 푸꾸옥 요즘 인기 올라서 그런지, 확실히 예전 베트남 여행보다 비용이 꽤 든다.
- 교통: 리조트 셔틀이 있거나 그랩(Grab) 부르면 되는데, 요금 자체는 한국보다 싸도, 계속 왔다갔다 하다 보면 쌓인다.
7. 느낀 점
- 가족여행용으로 무난: 아이들 놀이시설 많고, 기본적으로 휴양지이니 수영장만 있어도 반 이상은 해결된다.
- 특별한 감동은 글쎄: 예전에 다녀왔던 다른 동남아 휴양지랑 큰 차이는 모르겠다. 인프라가 발전 중이라 여기저기 공사도 많고, 어수선한 분위기까지 감안하면, “이곳만의 색다른 매력”을 크게 느끼긴 어려웠다.
- 그래도 바다는 좋다: 날씨만 도와준다면, 해변 뷰 자체는 힐링 요소. 애들 노는 거 보면서 멍 때리기엔 좋았다.
8. 결론
초등학생 둘 데리고 가족단위로 휴양하기엔 준수한 선택지. 리조트에 틀어박혀서 수영장, 식사, 테마파크 한 번 정도 가면 애들은 꽤 신나한다. 다만 “가성비 갑”이라고 하기엔 이제 옛말. 푸꾸옥도 이미 유명세를 타서 호구 잡히지 않으려면 가격 잘 알아보고 가는 게 좋다.
내 돈 주고 또 갈래?
- 글쎄. 애들 또 데려가면 좋아하긴 하겠지. 그렇지만 우린 또 다른 데도 가봐야 하니까. 이번에 푸꾸옥으로 휴양 욕구는 충분히 채웠으니, 다음번엔 다른 동남아나 국내 여행 알아볼 것 같다.
어쨌든, family trip이니 나는 애들이 즐거워하면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. 근데 정말 솔직히 말하자면, 난 그냥 다음엔 편하게 제주도 갈까 싶은 마음도 좀 들더라. 뭐, 그 정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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